먼저 개념부터 확실히 짚고 갈게요. 중위연봉은 전체 근로자 중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봉이에요. 즉, 이 수치보다 더 많이 버는 사람도 50%, 적게 버는 사람도 50% 있다는 의미죠.

이걸 평균연봉과 비교하면 왜 중요한지 확연히 드러나요. 평균은 소수의 고소득자가 끌어올리는 경향이 커서 현실적인 지표로는 부적절한 경우가 많아요. 반면 중위연봉은 실제 체감 소득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자신의 위치를 판단하기에 더 적절합니다.

2025년 연령별 중위연봉 정리

잡브레인 기준으로 2025년 연령별 중위연봉은 다음과 같습니다:

25세 (2000년생): 2,296만 원

30세 (1995년생): 3,717만 원

35세 (1990년생): 4,753만 원

40세 (1985년생): 5,872만 원

45세 (1980년생): 6,663만 원

50세 (1975년생): 7,000만 원 (정점)

55세 (1970년생): 6,770만 원

숫자만 보면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이지만, 특정 시점 이후에는 오히려 소득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특징이 있어요. 이제 연령대별 흐름을 살펴볼게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성장 속도전 구간

사회초년생 시기죠. 25세에는 대부분 대학 졸업 직후, 혹은 군 복무를 마친 후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이에요. 이때는 2,296만 원 수준의 중위연봉입니다.

하지만 30세가 되면 3,717만 원으로 껑충 뛰어요. 불과 5년 만에 약 1,400만 원이 증가하는 셈이죠. 연평균 280만 원꼴로 오르는 셈인데, 직무 적응, 이직, 자격증 취득 등 커리어 성장에 집중하면 소득도 빠르게 따라옵니다.

이 시기의 특징은 빠른 성장과 가능성이에요. 초반에는 낮지만 커리어 초기 전략을 잘 짜면 상승 여지가 큰 구간입니다.

3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 소득 안정기

35세가 되면 중위연봉은 4,700만 원을 넘고, 40세에는 5,800만 원까지 오릅니다. 이 구간은 대체로 경력 10년 내외가 되는 시점으로, 직무 전문성도 높아지고, 조직 내 역할도 커지는 시기입니다.

다만 이 시기에는 단순한 연봉 상승보다는 '안정적 유지'가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회사 내에서 실적과 평가가 연봉과 직결되기도 하고, 반대로 부서 이동이나 직무 변경이 잦아지면 정체될 수도 있죠.

이직, 승진, 전직 등 커리어 선택이 향후 10년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소득뿐 아니라 직무 만족도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어요.

4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까지 소득 정점과 준비의 시간

50세가 되면 중위연봉 7,000만 원으로 정점을 찍습니다. 경력, 직급, 책임 모두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이죠.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그 다음입니다. 51세부터는 연봉이 감소하거나 정체되기 시작해요. 이는 명예퇴직, 직무 전환, 건강 문제, 정년 준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저도 주변에서 50대 초반에 퇴직 준비를 시작하거나, 창업을 고민하는 선배들을 자주 봤어요. 그래서 이 시기에는 연봉 증가보다는 미래 계획이 중요합니다.

평균연봉과의 비교도 의미 있을까

참고로 통계청의 2022년 자료 기준으로 평균 연봉은 약 4,236만 원, 중위연봉은 3,204만 원입니다. 이 수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 성별 간 격차, 업종 특성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절대값이에요.

예를 들어, 대기업의 중위연봉은 약 5,844만 원인 반면 중소기업은 2,808만 원 수준으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입니다. 또 남성은 3,840만 원, 여성은 2,276만 원 수준으로 역시 격차가 존재하죠.

그래서 단순 숫자만 비교하기보단 내 업종, 지역, 기업 규모, 커리어 방향 등을 고려해 입체적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단순한 비교보다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에요.

지금 나의 위치를 아는 것부터 시작하자

오늘은 연령별 중위연봉 데이터를 기준으로 현실적인 소득 흐름과 커리어 단계를 정리해봤습니다. 숫자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지만, 나의 위치를 파악하고 성장의 기준점을 잡는 데에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

자기계발을 위한 로드맵을 설정할 때, 참고 지표로 활용해 보세요. 연봉은 숫자가 아닌 방향이라는 말처럼, 지금보다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지를 더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